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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하원 탈환, 공화 상원 수성? 지지층 결집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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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하원 탈환, 공화 상원 수성? 지지층 결집 초접전

입력
2018.11.05 16:11
수정
2018.11.05 19: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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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트럼프 “내 주된 관심사는 상원”

하원 선거 패배 가능성 열어놔

여론조사선 민주 우위 계속되지만

지지율 격차 감소 추세… 경쟁 치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테네시주에서 공화당 지원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테네시주에서 공화당 지원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11ㆍ6 중간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하는 구도가 유력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상원 선거에 초점을 맞추며 선거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공화당과 민주당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하원마저 공화당이 수성에 성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와 테네시주 선거 유세를 떠나기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하원에서 잘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 주된 관심사는 상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우리는 상원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상원 선거를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그런 일(하원 선거 패배)이 일어날 수 있다”며 “걱정하진 마라. 내가 잘 처리할 것”이라고 하원 선거 패배 가능성을 열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패배하더라도 상원에서 다수당만 유지하면 대선 재선 가도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으로 상원 선거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을 잃는 것이 오히려 재선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 기사도 내놓았다. 공화당이 상ㆍ하원을 모두 차지한 상태에서 대선 재선을 치르면 유권자의 권력 견제 심리로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6년, 1988년, 1980년 등 한 당이 의회를 모두 장악했을 때 유권자들은 대선에서는 다른 당을 선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하원 우위 구도는 지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공동으로 지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원에서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50%는 민주당, 43%는 공화당을 각각 선택했다. 하원 다수당으로 여성 유권자들은 ‘55%대 37%’로 민주당을, 남성 유권자들은 ‘50%대 43%’로 공화당을 각각 선호했다. 미 CBS방송은 이날 초접전 경합지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총 435석의 하원에서 민주당이 과반(218석) 이상인 225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다만 선거 막판 양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WSJㆍNBC 조사에서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로 지난달 중순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2%포인트 줄었다. 무당파층에서도 민주당(35%)이 공화당(26%)을 앞섰으나 지난달 14%포인트로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는 축소됐다. 이번 여론조사에 관여한 공화당원인 빌 맥인터프는 “격차가 더 좁혀졌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면서도 “공화당으로서는 여전히 원하는 지점까지는 약간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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