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다가와 허리 숙여 인사
일명 ‘선글라스 시찰’로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야당 의원들 앞에서 연일 자세를 낮췄다.
임 실장은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이던 지난달 17일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등을 대동한 채 전방부대를 시찰하면서 “대통령 부재중에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지키지 않았다”라는 비판을 야당으로부터 받아 왔다. 여기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폼을 잡았다”라는 비꼬임까지 더해졌다.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임 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예결위 회의장에선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에게 다가가 소매를 잡고 대화하는 등 친숙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타 피감 기관장들에게선 볼 수 없는 이례적인 행보가 야당과 여론의 비난을 누그러뜨릴 묘수가 될지, 카메라를 의식한 제스처에 머물고 말지 두고 볼 일이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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