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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정은 아닌 그의 신 국가전략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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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정은 아닌 그의 신 국가전략을 믿는다”

입력
2018.11.07 10:23
수정
2018.11.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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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18)이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가운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18)이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가운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7일 “국가지도자로서 김정은과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이룰 수 없는 꿈인 신(新)국가전략을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국가목표가 “덩샤오핑 개혁개방 초기 중국의 국가목표와 닮았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 주최로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18 코라시아 포럼’ 축사에서 9ㆍ27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방북을 통해 ‘신세대 지도자’ 김 위원장의 집권으로 달라진 북한의 국가전략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미 제국주의 타도’, ‘선군정치’ 등의 문구가 사라지고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문구가 동네마다 붙어있었다”며 “덩샤오핑(鄧小平) 개혁개방 초기 중국의 국가목표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또 “세계 많은 사람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믿을 수 있느냐고 묻지만 그를 인간적으로 믿고 안 믿고는 핵심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시절)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대화한 경험이 있다”면서 두 지도자의 차이점을 짚었다. 그는 “둘 다 거침이 없고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한 자신감을 표현 한다”며 “다만 아버지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고 수동적이지만 아들은 젊고 과감하다”고 설명했다. 또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스위스 유학을 한 김 위원장은 실시간으로 외신을 보며 세계정세를 모니터링 하는 지도자”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를 믿느냐 마느냐로 회의론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가 가진 신 국가전략을 믿고 북한이 국제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핵을 포기하고 아시아의 번영 엔진이 되도록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래는 정 대표 축사 전문.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18)이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가운데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메가외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푼살마긴 몽골 전 대통령과 참석한 귀빈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18)이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가운데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메가외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푼살마긴 몽골 전 대통령과 참석한 귀빈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코라시아포럼 축사

날마다 새롭게 발전하는 한국일보 코타의 포럼 진심 축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통,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통 먼 길 와주신 두 지도자 환영의 말씀 드린다.

한반도는 이제 평화 입구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세계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그를 믿을 수 있냐고, 김정은을 믿냐고. 저는 이렇게 답한다. 그를 인간적으로 믿고 안믿고는 전혀 핵심 아니다. 국가지도자로서 김정은과 북한이 핵 포기하지 않곤 이를 수 없는 꿈 신 국가전략을 믿을 뿐라고 생각한다.

저는 김정은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서 대화 토론한 경험 있다. 두 지도자는 공통점과 차이점 있다.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 둘 다 거침이 없다. 그리고 권력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다. 차이점도 크다. 아버지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고 수동적이다. 그의 아들은 젊기도 하지만 과감하다. 무엇보다 그의 아버지는 한번도 비행기를 탄 적이 없다. 아들은 12살부터 17살까지 가장 감수성 예민한 시기에 스위스에서 유학했다. 세계정세 알고 실시간으로 CNN BBC를, 세계정세 모니터링 하는 지도자다.

저는 김정은, 김정일의 아들이 가진 꿈 신 국가전략을,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을 때 저도 평양 가서 눈으로, 10년만에 달라진 북한의 전략과 방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미 제국주의 타도 선군 국가건설 등 문구는 과거와 큰 폭으로 바뀌어있었다.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문구가 동네마다 붙어있었다.

과학의 꿈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덩샤오핑(鄧小平) 개혁개방 초기 중국 국가목표였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를 믿느냐, 계속 회의론 도출하기 보다 그가 가진 신 국가전략, 국제사회 구성원 참여하면서 핵 포기하고 아시아의 번영 엔진 되도록 북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이 포럼이 의미 있는 포럼 되리라 기대한다. 축하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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