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 “지구상에 유일했던 냉전체제 해체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높아지고 있다”며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의장은 이날 한국일보 주최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8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지난 4ㆍ27 판문점공동선언을 시작으로 5개월 사이에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도 이뤄지면서 북미 양국이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코라시아포럼은 ‘한반도 평화, 아시아의 기회와 도약’이란 주제로 열렸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황하가 만 번을 꺾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만절필동’이란 말이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단절된 남북을 하나로 잇는 것은 물론, 한반도가 동남아와 동북아를 연결하는 허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고,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 간 민관협력을 강화해 전 분야에 걸쳐 ‘아시아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아시아의 평화· 번영이 이뤄져 ‘팍스아시아나’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한편 기조발제자로 참석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 디블라탈리 사이드 타지키스탄 제1부총리 등에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아시아 각국의 지지와 협력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가슴 깊이 응원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래는 문 의장의 축사 전문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문희상 국회의장 코라시아포럼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회의장 문희상입니다. ‘코라시아포럼 2018 개막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본 행사를 준비해 주신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님과 이준희 사장님 등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님, 그리고 각 대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특히 연사로 나서주신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님,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님, 그리고 디블라탈리 사이드 타지키스탄 제1부총리님 등 여러분께 감사 드리면서, 특별대담 좌장을 맡으셔서 지혜를 전해 주실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님과 전문가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한반도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남북은 지난 4ㆍ27 판문점공동선언을 시작으로 불과 5개월 사이에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사상 최초의 6ㆍ12 북미정상회담도 이뤄졌습니다. 70년 적대관계에 있던 북미 양국이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지구상에 유일했던 냉전체제의 해체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담대한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만절필동 이란 말이 있습니다. 황하가 만 번을 꺾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말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아시아 각국의 지지와 협력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가슴 깊이 응원하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아시아 국가들이 한반도 평화 구축을 통해 세계 안정과 번영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포럼의 주제는 한반도의 평화, 아시아의 기회와 도약입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단절된 남북을 하나로 잇는 것은 물론이고, 한반도와 동남아,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허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구체화한 한국 정부의 정책이 북방아시아를 향한 신북방정책, 아시아를 향한 신남방정책입니다. 이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의 기여할 것입니다.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아시아는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잠재력을 깨워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는 평화와 번영의 아시아 시대가 올 것입니다. 오늘 포럼은 매우 시의 적절하고 뜻 깊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아시아의 시대가 열릴 차례입니다. 아시아 국가 간 민관협력을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분야에 걸쳐 아시아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져 ‘팍스아시아나’의 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포라시아포럼의 개막을 축하 드리면서, 앞으로도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포럼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함께 해 준 모든 분들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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