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LG유플러스 5G 기지국 구축 현장
5일 오후 강남역 10번 출구 앞.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로 통하는 이곳은 평소와 다름없이 붐볐다. 스마트폰으로 맛집을 검색하거나 SNS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확인하는 젊은이들, 하나같이 활기찬 표정과 몸짓에서 기다림의 지루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친구 또는 연인과 생생한 영상통화를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같은 시간 ‘젊음의 거리’ 강남역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고층 빌딩 옥상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내년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기지국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셀 설계’에 따라 5G 기지국을 구축한 후 ‘스마트 얼라이너’라는 특수 장비로 기기의 방위각, 틸트 값 등 시공 품질을 꼼꼼히 확인했다. 테스트 결과는 ‘합격’. 굳어 있던 이들의 표정에 비로소 미소가 번졌다.
셀 설계는 5G 장비의 위치와 방위각을 조정해 신호가 전달되는 통화 영역(셀)을 선정하는 작업을 뜻한다. 이 셀 설계가 정확할수록 네트워크 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통화 품질은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적의 5G 셀 설계를 위해 자체 LTE 망 운영 노하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을 결합하는 한편, 세계적인 셀 설계 전문 기업인 프랑스 포스크(Forsk)와도 손을 잡았다. 차별화된 4가지 고유 전파 모델을 기지국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선택 적용하는 방식을 통해 셀 설계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강남역, 시청 앞 등 서울 번화가뿐만 아니라 인천, 경기지역의 주택가 곳곳에까지 5G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3월 예정된 상용화 서비스에 앞서 12월 1일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광역시에서 첫 전파를 발사하기 위해서다.
5G는 다운로드 속도가 4G LTE보다 최고 20배(20Gbps) 빠르고 반응속도 역시 10배 이상 빠르다. 초고속ㆍ초저지연성ㆍ초연결성이 강점인 5G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나면 각종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일상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에서도 눈 깜짝할 사이에 전송되는 초고화질 영상을 즐기고, 실감형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3D 맵을 보며 맛집을 찾아가는 스마트한 생활이 머지않은 것이다.
이날 강남역과 동시에 5G 기지국 구축 작업이 진행된 종로구 혜화동에서 대학생 윤여동(28)씨는 “대학로 거리를 걸으며 실감형 기술이 적용된 영상을 공유하고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3D 지도를 펴 보는 짜릿한 경험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김주영 기자 wi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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