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만취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씨가 끝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국군부산병원에는 정치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해운대에 지역구를 둔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음주운전 물의를 빚었던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고인이 바라는 것처럼 음주 운전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고인의 희생이 흐지부지되지 않고 밀알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씨는 현역 카투사 상병으로 지난 9월 휴가 중 부산 해운대구 한 거리에서 박모(26)씨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채 50일 넘게 사경을 헤맸다.
이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공분을 사며 음주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윤창호법’이 국회에 발의되는 계기가 됐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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