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간(P2P) 금융업체 중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렌딧이 한국과 미국의 벤처캐피털(VC) 4곳으로부터 총 70억원을 투자 받았다.
렌딧은 14일 미국 콜라보레이티브 펀드와 한국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펀드, 옐로우독,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70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렌딧이 투자 받은 금액은 총 243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이는 국내 P2P금융업체 중 최대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털의 특징은 재무적인 수익률과 함께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하는 ‘임팩트 투자’를 하는 곳이란 점이다. 렌딧 역시 ‘대출자가 아낀 이자’라는 지표를 통해 중금리대출의 효용성을 알리고 있다. 그간 렌딧이 집행한 중금리대출은 1,500억원 규모로, 이를 통해 대출자가 대환 대출 등으로 아낀 돈은 100억원 이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렌딧이 3년간 집행한 1,500억원의 중금리대출은 정부의 공적자금 투여 없이 민간에서 자금이 선순환 해 자금 공급자와 자금 수요자가 균형을 이뤄 만들어진 금융의 공유경제모델”이라며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개발인력과 금융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연구개발(R&D)에 더욱 집중해 1,600조원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에 참여한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는 “렌딧이 연간 1조원의 중금리 대출을 집행하게 되면 한 해 15만명의 서민이 700억원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며 “가시적인 소셜 임팩트를 일궈 내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라는 가치를 크게 봤다”고 설명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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