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피의자 김성수(29)씨 신병이 국립법무병원(공주 치료감호소)에서 서울 양천경찰서로 인계된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감정유치 영장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이날 오전 김씨를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유치장이 있는 양천서로 이송한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하다며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수년간 우울증약을 복용해왔다”며 의사 소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김씨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감정받기 위해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정신과 전문의 개인 면담, 행동 관찰, 다면적 인성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치료처우과는 “김씨가 사건 당시 치료 경과 등을 비춰 봤을 때 정신병적 상태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명된다”고 15일 밝힌 바 있다.
김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마친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21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에서 김씨 동생의 공범 여부에 대한 수사 결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해자 유족과 유족 측 변호인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처음부터 흉기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피해 아르바이트생의 몸을 붙잡은 동생을 살인죄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 동생을 살인이나 상해치사 공범으로 보기는 어렵고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알려졌다.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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