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그려진다.
국내 최초로 실존 인물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스스로 희망의 불꽃이 된 대한민국 노동운동 史의 상징적인 인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삶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마당을 나온 암탉’(2011)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명필름과 인디애니페스트 수상작 ‘바람을 가르는’(2012), 웹 애니메이션 ‘요일마다: 프롤로그’(2017) 등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화법으로 주목받은 홍준표 감독의 스튜디오 루머, 그리고 전태일 재단이 공동 제작한다.
전태일 50주기를 맞는 2020년 개봉을 목표로 시나리오 및 아트워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휘발유 통을 옆에 둔 채 계단 위에 걸터 앉아 라이터를 손에 들고 고개를 숙인 청년 전태일의 모습이 ‘세상을 바꾼 희망의 불꽃’이라는 문구와 함께 담겨있다. 열악한 환경 속 노동자들을 향한 그의 고뇌와 선택의 절박함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태일이’는 20일 정오, ‘전 국민이 함께 만드는 영화’라는 취지의 범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했다. 전태일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만들어지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의 제작비는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 국민들이 직접 만드는 영화로 완성할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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