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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돌보는 직원 때리고, 꼬집고…제주대병원 교수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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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돌보는 직원 때리고, 꼬집고…제주대병원 교수 갑질 의혹

입력
2018.11.27 17:15
수정
2018.11.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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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제주대병원 A교수가 환자를 돌보는 직원을 꼬집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 제공.
[저작권 한국일보]제주대병원 A교수가 환자를 돌보는 직원을 꼬집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 제공.

제주대학교 교수가 상습적으로 직원을 폭행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해당 교수가 직원을 꼬집고 때리는 관련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27일 제주대병원 A교수가 직원들을 폭행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A교수가 환자를 치료 중인 직원의 등을 때리거나 허리와 뒷덜미를 꼬집고, 수차례 뛰어오르면서 발을 밟고, ‘동영상을 찍었느냐’고 묻는 장면도 나온다.

피해 직원들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A교수가 직원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연대 제주본부는 “공개된 동영상 내용은 극히 일부일 뿐 수년째 폭행이 이어졌고, 영상이 촬영되지 않을 때는 더욱 강한 강도로 폭행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측은 제주대병원 본관에 대자보를 붙이고 “제주대 징계위원회는 상습적으로 직원들을 폭행해 온 제주대병원 A교수를 파면하라”며 촉구했다.

A교수는 이날 오전 관련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다가 돌연 취소했다. 제주대병원측은 A교수가 추후에 본인 입장을 정리해서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A교수의 갑질 행위는 지난 9월 제주대병원에 갑질 근절 캠페인을 벌이면서 드러났다. 병원 직원들이 설문 조사에서 피해내용을 호소했고, 이에 제주대병원은 제주대 측에 A교수의 징계를 요청한 상태다. 제주대는 사실확인을 통해 징계위원회 회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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