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미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언론 공개한 ‘2018 백악관 크리스마스 장식’에는 원뿔 모양의 빨간색 크리스마스 트리가 줄지어 서 있다. 함께 공개한 백악관 유튜브 영상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트리 사이를 검은색 의상을 입고 지나간다. 흔히 쓰는 초록색이 아닌 빨간색 트리가 공개되자 미국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함께 각종 패러디 이미지를 만들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트리의 빨간색이 ‘붉은 피’를 연상시키며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얘기한다.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것이 1980년 개봉한 영화 ‘샤이닝’과 미국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의 한 장면. 영화 ‘샤이닝’에서는 피투성이가 된 쌍둥이 자매가 등장한다.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은 여성을 억압하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여성은 ‘억압’을 상징하는 빨간 망토를 입는다.
미국 인기 아동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 ‘엘모’의 모습과 흡사해 빨간색 트리 위에 엘모의 눈을 붙인 이미지와 러시아를 상징하는 색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도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관련된 여러 의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대변인은 “우리는 21 세기에 있으며 모두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모든 사람들이 방문해 직접 보기를 바라며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일보 웹뉴스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