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형 온라인 서점 남성 비하 논란에 네티즌 ‘탈퇴 운동’까지
알림

대형 온라인 서점 남성 비하 논란에 네티즌 ‘탈퇴 운동’까지

입력
2018.12.03 11:20
0 0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보낸 메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는 탈퇴 인증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보낸 메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는 탈퇴 인증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형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신간 홍보 메일을 발송하면서 남성 혐오 단어인 ‘한남’을 사용해 남성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한남은 한국남자(남성)의 줄임말로 한국에 사는 남성들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남성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예스24 탈퇴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예스24는 지난달 29일 문화웹진 ‘채널예스’를 통해 도서 ‘한국, 남자’의 저자 최태섭씨의 인터뷰를 소개하는 홍보 메일을 회원들에게 발송했다. 메일 제목은 ‘어쩌면 그렇게 한(국)남(자)스럽니?’였다. 저자 인터뷰 내용에도 포함돼 있는 문장이다. 메일을 본 남성 네티즌들은 ‘한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예스24에 문제를 제기했다. 메일을 받은 한 예스24 회원(hy****)은 홈페이지에 글을 써 “양성갈등을 가져올 것이 뻔한 표현을 굳이 메일 제목에 사용한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회원(니꼴****)은 “메일 확인하고 깜짝 놀랐고 탈퇴하겠다”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남성 회원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예스24를 비난하는 글과 함께 탈퇴 인증 게시물이 2일 하루에만 200건 넘게 올라왔다. 일부 여성 네티즌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성대결로도 번지고 있다. 여성 네티즌들은 “한남이라는 단어에 왜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 “적절한 제목이었다”는 등 옹호 댓글을 예스24 홈페이지에 남겼다.

예스24 관계자는 “특정 입장을 지지하거나 혐오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책에 나와있는 문구를 그대로 메일 제목으로 넣은 것이지만 메일 편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예스24가 메일을 통해 홍보한 ‘한국, 남자’는 한국 남자들의 남성성을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최태섭씨가 분석한 책이다. 지난 10월 출간된 책으로 ‘한국, 남자’라는 제목 때문에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