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학생들의 체감 난도대로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4년 만에 처음인 150점대를 찍었고, 절대평가인 영어도 전년도에 비해 1등급 학생 비율이 반 토막 났다.
4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9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50점, 수학 가형(자연계) 133점, 수학 나형(인문계) 139점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국어는 무려 16점, 수학 가형은 3점, 나형은 4점이 올랐다. 표준점수란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1등급 컷 표준점수는 국어 영역이 132점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작년보다 4점 오른 수치다. 국어 2등급 컷은 125점, 3등급 컷은 117점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의 1등급 컷은 126점, 나형은 130점이었다. 2등급 컷은 수학 가형이 123점, 나형이 127점으로 분석됐다. 수학 3등급 컷은 가형이 117점, 나형이 119점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1등급 컷이 63~67점으로, 과학탐구는 64~67점으로 나타났다. 직업탐구 영역의 1등급 컷은 63~72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64~80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의 1등급 학생 비율은 전년도(10.03%)에 비해 반 토막 난 5.3%(2만7,942명)였다. 80점이 넘는 2등급 비율은 14.34%(7만5,565명)였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부터 10점 단위로 등급을 구분해 90점만 넘으면 1등급을 받는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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