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기원, 마늘 수확량 30% 증가 예상
의성마늘(한지형 마늘) 재배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우량 씨마늘 생산 매뉴얼이 나왔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한지형 마늘 우량 씨마늘 생산 매뉴얼’을 발간, 농촌진흥청과 도내 시ㆍ군 농업기술센터, 마늘재배농가에 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의성마늘 우량 씨마늘 생산의 핵심은 생장점 배양기술과 대주아 생산기술.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해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씨마늘은 6쪽 마늘로 분화하기 전 상태인 미숙인편의 생장점(세포 분열이나 생장을 활발하게 하는 부분)을 조직배양을 통해 씨마늘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적어 수확량을 30%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배양한 씨마늘을 증식하는 방법으로 촘촘한 망으로 만든 하우스인 망실 안에 심은 다음터널비닐을 덧씌워 보온 재배하면 증식속도가 일반적인 것보다 16배나 된다. 씨마늘 생산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기술원은 이 같은 방법으로 우량 씨마늘을 생산해 보급하면 종자 구입비 절감과 생산량 증가로 경북 전체적으로 850억 원의 소득증대를 기대했다.
의성은 전국 최대의 한지형 마늘 주산지다. 2,884농가가 1,688㏊(경북 전체 6,086㏊)에서 1만5,426톤을 생산한다. 대부분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맵고 향이 뛰어난 한지형이다.
곽영호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한지형 마늘의 대표인 의성마늘 명품화를 위해 우량 씨마늘 보급과 생산기술 지원 등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