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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있던 비닐봉지 제거하자 눈물 흘린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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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있던 비닐봉지 제거하자 눈물 흘린 바다거북

입력
2018.12.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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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바다 거북이 목에서 비닐봉지를 빼내고 있다. 유튜브 캡처
수의사가 바다 거북이 목에서 비닐봉지를 빼내고 있다. 유튜브 캡처

식도에 비닐봉지가 걸려있던 바다 거북이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한 수족관 관계자들 도움으로 생명을 구했다.

케이프타운에 있는 투오션스 수족관은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바다 거북이 치료 영상을 올렸다. 투오션스 수족관에 따르면 23㎏ 무게를 가진 푸른 바다 거북이는 한 가족에 의해 스트루이스바이 해변에서 같은 달 18일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바다 거북이는 해변에 엎드려 있던 상태로 호흡이 이상해 투오션스 수족관으로 옮겨졌다.

수족관 관계자는 “처음에는 폐 감염이나 폐렴을 의심해 항생제와 약으로 치료를 시작했다”며 “차도가 없어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거북이 식도에서 비닐봉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다 거북이 목에서 나온 비닐봉지 조각이다. 유튜브 캡처
바다 거북이 목에서 나온 비닐봉지 조각이다. 유튜브 캡처

수족관 관계자들은 케이프타운에 있는 동물의료센터 도움을 받아 바다 거북이 수술에 나섰다. 말란 반 지일 박사를 포함한 의료진들은 바다 거북이 식도에 핀셋을 넣어 비닐봉지를 제거했다. 영상에는 눈물을 흘리는 바다 거북이가 등장한다. 바다 거북이 목에서는 시커먼 비닐봉지가 나왔다. 비닐봉지를 제거하긴 했지만 바다 거북이 상태는 좋지 않은 편이다.

수족관 관계자들과 의료진은 “당신의 행동을 바꾸면 바다 거북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재사용 가능한 쇼핑백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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