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작전운용능력 평가 준비 만전”
취임 후 첫 전군 주요관지휘회의서 강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를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 육ㆍ해ㆍ공군 및 해병대 작전은 기본이고 미군도 주도해야 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는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김용우 육군ㆍ심승섭 해군ㆍ이왕근 공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올해 국방분야 업무성과 평가, 내년 국방운영 중점 보고, 국방 핵심현안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 장관은 “우리보다 월등히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는 미군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작전통제해야 한다”며 “지ㆍ해ㆍ공 및 사이버 전장에서의 작전요소들에 대한 작전운용 시스템은 물론, 미국의 무기체계도 잘 이해해야만 우리가 주도적으로 작전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뿐만 아니라 한미연합전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미연합방위 주도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각 제대 별로 간부들의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을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9ㆍ19 군사분야 합의의 지속적 이행도 주문했다. 정 장관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이 이행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군의 임무와 역할은 조금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군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국가정책과 정부의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변화한 안보 상황을 인식하라는 주문과 더불어 “남북 군사분야 합의 이행을 위해 각 부대별 조정ㆍ보완요소를 선제적ㆍ적극적으로 조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2018년을 ‘확고한 국방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뒷받침하는 강한안보ㆍ책임국방을 구현하기 위해 매진한 해’라고 평가했다. 내년 국방운영 중점사안으로는 △전방위 안보위협 대비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 △상호보완적 굳건한 한미동맹 발전과 국방 교류협력 증진 △국방개혁의 강력한 추진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강군 건설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체계 확립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기충천한 군 문화 정착을 선정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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