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올해 가장 인기를 끈 국내 뮤직비디오는 그룹 아이콘(iKON)의 ‘사랑을 했다’였다.
유튜브는 6일 올해를 뜨겁게 달궜던 영상을 총정리해 ‘2018 유튜브 리와인드’ 목록을 발표했다. 유튜브 리와인드는 올해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 중 11월까지의 조회수와 시청 시간, 공유, 댓글, 좋아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순위다.
중독적인 멜로디와 리듬으로 올해 ‘어린이들의 국민가요’라는 평을 들은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국내 유튜브 사용자들이 즐겨본 뮤직비디오 1위에 올랐다. 빌보드가 선정한 ‘올해 톱 아티스트’ 8위에 진입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4집 타이틀곡 ‘Fake Love’와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Idol’은 각각 5위와 9위에 오르며 국내 인기를 재확인했다.
나머지 순위는 모두 걸그룹 차지였다. 역대 K팝 걸그룹 뮤직비디오 가운데 공개 24시간 내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블랙핑크의 ‘뚜두뚜두’가 2위를 차지했고, 트와이스는 4위(What is Love?)와 7위(Dance The Night Away)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모모랜드(3위)와 레드벨벳(6위), 마마무(10위)가 이었으며, 특히 볼빨간사춘기의 ‘여행’ 뮤직비디오는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당당하게 8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식 뮤직비디오를 제외하면 올 한해 화제를 일으킨 사회적 이슈 관련 영상이 큰 주목을 받았다. 유튜버 양예원씨가 비공개 촬영회에서의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후략)’ 영상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 ‘미투(#MeToo)’ 운동 영향으로 2위에 올랐고, 4월 개최된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한 오연준 군의 노래 모습을 담은 영상은 3위를 차지했다. 오마이뉴스TV가 단독으로 공개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폭언 음성파일도 순위에 올랐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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