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있었던 백석 열수송관 사고 희생자 송모(69)씨가 생전 운영했던 경기 고양시 풍산동 구둣방에 그를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굳게 닫힌 구둣방 앞에 붙은 추모 포스트잇을 찍은 사진이 가득하다.
7일 트위터에는 구둣방 앞에 붙은 포스트잇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는 “주민들이 애도하고 있다”며 송씨를 기렸다. 주로 구둣방을 한 번이라도 찾았던 경험이 있는 어린 학생들이 남긴 쪽지가 줄을 이었다.
한 학생은 송씨의 환한 미소를 기억했다. 이 학생은 “아직도 아저씨의 환한 미소 밖에 떠오르지 않아요. 거기서도 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감사했어요”라고 그를 기렸다. 또 다른 학생은 “백석 열수송관 사고 희생자가 아저씨라는 사실을 듣고 펑펑 울었어요. 아저씨가 진짜 거기서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추모했다.
송씨가 운영하던 구둣방 앞에는 그를 추모하는 국화꽃 다발도 가득하다. 추모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송씨의 죽음은 많은 이를 안타깝게 했다. 그가 곧 가정을 이룰 막내딸에게 축복을 전한지 얼마 안 돼 벌어진 사고였기 때문이다. 한쪽 다리에 장애를 가졌던 그는 생계를 위해 구둣방을 운영했다. 평소 봉사활동을 하며 주기적으로 불우이웃단체에 기부를 하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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