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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발 서울행 KTX열차 탈선…14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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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발 서울행 KTX열차 탈선…14명 다쳐

입력
2018.12.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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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공 1년 만에 후진국형 사고 발생 도마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해 부서진 서울행 KTX 열차 내부가 사고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해 부서진 서울행 KTX 열차 내부가 사고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서울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탈선, 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강릉선 분기점에서 남강릉역 사이로 대관령 구간에 진입하기 직전 구간이다.

이 사고로 시속 103㎞로 달리던 열차 10량이 모두 탈선했다. 당시 열차에는 198명이 타고 있었다. 갑작스런 탈선으로 선로작업자 윤모(44)씨가 골반 골절상을 입는 등 1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규모에 비해 심한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사고가 난 강릉선 KTX노선은 평창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올해 2월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등 일행이 이 열차를 타고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완공 1년 만에 후진국형 사고인 탈선 사고가 발생, 코레일은 체면을 구겼다.

8호차에 타고 있던 승객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르륵’하며 긁히는 소리와 함께 흔들거리더니 앞쪽이 ‘쿵’ 하며 말 그대로 엎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승객도 “레일을 달리는 게 아니라 둔탁하게 튕기면서 정상적인 운행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열차는 오전 7시 30분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오전 9시 30분 도착할 예정이었다.

코레일은 버스를 투입, 사고 열차 승객을 진부역으로 이동시킨 뒤 다른 KTX 열차로 환승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대학입시와 취업을 위해 상경하는 승객들이 큰 불을 겪었다. 특히 사고 직후 대체 교통수단이 마련될 때까지 승객들은 매서운 한파에 떨어야 했다.

탈선 사고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는 상황반을 설치해 사고수습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 직후 김정렬 2차관을 비롯해 철도국장, 철도안전감독관 7명, 철도경찰 12명 등이 현장으로 출동, 사고수습을 지원하고 현장 안전활동을 벌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겨울철은 온도 변화가 심해 철로 수축 등 장애 요인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들이 먼저 현장 조사를 벌인 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강릉선 복구에 30시간이 걸려 정상운행은 10일 오전 2시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릉선 열차는 사고 이후 서울역에서 진부역까지만 운행 중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열차 10량 중 앞 4량이 선로를 벗어났으며 열차에는 모두 19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열차 10량 중 앞 4량이 선로를 벗어났으며 열차에는 모두 19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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