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이 지나 한 해의 끝자락 겨울 이다. 비 오고 눈 내린 날의 소소한 풍경이 세월의 흔적으로 남았다. 서울 남산의 벗나무 새순에 동그란 물방울이 달린 날은 봄비가 내린 날은 3월 중순(왼쪽부터), 한여름인 7월 강원도 철원의 논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벼가 자랐다. 화살나무가 남산에서 붉은색의 열매를 달고 수확의 계절임을 알린 것은 늦가을 11월이다. 그리고 12월 제 할일 다 한 후 떨어진 낙엽이 내린 서울 대방동에 내린 눈에 얼어 붙었다. 2018년이 저물고 있음을 나타내는 기록 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은 아니다. 겨울이 지나 새해가 오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시작될 일상의 풍경이다. 겨울이 끝나면 새봄이 온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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