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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또 치켜세운 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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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또 치켜세운 문 대통령

입력
2018.12.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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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 주재 

 “경제사령탑, 한 팀”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세종과 서울 청사간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세종과 서울 청사간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갖고 홍남기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또 한 번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날 임명장을 받은 홍 신임 부총리가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간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잘해오셨는데 경제부총리로서도 기대가 매우 크다”며 “김동연 전임 부총리가 열정적으로 잘해주셨지만 (이번 인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주셨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홍 부총리가 우리 정부의 새로운 경제사령탑으로서 경제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모든 국무위원들이 한 팀이 되어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0일 홍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에서도 “홍 부총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평소에 잘 알고 있고, 그 성실함을 눈여겨봤다”면서도 “그것 못잖게 중요한 게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되어 함께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경제 상황과 관련, “지금 우리 경제는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지표들이 견고하다고 할 수 있으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ㆍ민생 지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극화와 소상공인 자영업의 어려움도 해결되지 않았고, 조선ㆍ자동차ㆍ철강 등 전통적인 산업이 위기를 맞은 지역은 더더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우리 경제가 특히 (이런 문제에) 중점을 두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경제 성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력 회복이 시급하다”며 “경제 성장판은 지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경제인, 소상공인의 말씀을 듣고 지역경제 활력을 찾기 위해 전국 경제 투어를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10월 전북, 11월 경북을 방문했고, 곧 경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지자체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인프라, 지역제조업 고도화, 스마트화 등 정부가 지원할 것은 적극 지원하고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세종시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소감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구상했던 세종시가 이렇게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을 보니 저로서는 감회가 새롭다”며 “세종시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보화, 지방화, 4차혁명 시대의 행정에서 장소와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전자정부 체계와 화상회의 등으로 얼마든지 소통,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국무회의 정도가 화상회의 정도로 이뤄지고 있을 뿐 많은 회의에서 화상회의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어서 아쉽다”며 “많은 공무원들이 회의와 국회 출석을 위해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하는 실정이고, 부처 장관들이 사무실에 상주하는 시간이 적어 행정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세종청사에서 교육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도 받는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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