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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중고 학생부ㆍ시험 관리 부적정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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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중고 학생부ㆍ시험 관리 부적정 투성이

입력
2018.12.18 11:27
수정
2018.12.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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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육청 감사 결과 공개… 교비 횡령ㆍ학폭위 미개최도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3~2018년 초ㆍ중ㆍ고등학교 감사 결과 보고서에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사후 정정이나 시험 관리, 학교폭력 처리 등에 대한 부적정 사례가 가득했다.

18일 보고서에 따르면 인성초는 2014~2016학년도 학생부 입력자료를 47차례 정정했으나 사유를 증빙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는 따로 보관하지 않았다. 석정초도 2014학년도 학생부 입력자료 정정 355건 중 323건에 대한 증빙서류를 보관하지 않았다.

교육부 ‘학생부 작성 및 관리규칙’은 과거 학생부 입력 자료 정정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있는 경우에만 정정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험과 성적 관리를 부적정하게 한 학교들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삼산초는 2013학년도 6학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 시험 25개 문항 중 20개 문항을 전년도 것을 그대로 다시 냈다가 1명이 경징계, 2명이 경고를 받았다.

인성여고는 2015∼2017학년도 정기고사에서 문항 오류 11건, 정답 오류 60건이 지적됐으나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교장 결재만 받아 성적을 처리했다.

초은고는 2013학년도 영어와 과학 시험에서 문제지가 일부 정답이 기재된 채로 인쇄되거나 출제 오류로 모두 정답 처리했으나 담당 교사 사유서만 받고 마무리했다가 기관 경고를 받았다.

송도중은 2012년학년도 국어 시험 감독교사가 늦게 입실해 민원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재시험을 치렀으나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내부 결재 처리했다. 교육지원청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 송도중은 기관 경고를 받았다.

숭덕여중은 2012학년도 사회와 국어 서술형 평가 채점 과정에서 학생 5명의 점수를 깎거나 올리는 등 오류를 일으켜 6명이 주의를 받았다.

가좌여중도 2013학년도 수학 시험 채점 과정에서 학생 2명의 점수를 잘못 처리해 1명이 경고를, 4명이 주의를 받았다.

학교폭력 문제를 소홀히 처리했다가 적발된 학교도 있었다.

해송중은 2013학년도에 일어난 학교폭력 8건 중 6건을 학부모들이 합의했다는 이유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담임교사 담임 종결로 처리했다. 2013~2014학년도에 발생한 학교폭력과 학생선도 21건도 상담을 하지 않는 등 사후 조치를 소홀히했다.

교비 횡령과 신규 교사 부적정 채용 등 사례도 발견됐다.

한일초는 한 회계직원이 2009~2014학년도 방과후학교비, 통학버스비 등을 징수하면서 일부인 8,664만원을 학교회계 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1명이 중징계와 2명이 경징계를 받았다.

인성초는 2010~2011학년도 신규 교사를 채용할 때 전형계획 없이 교장과 교감이 면접을 보거나 당일 학교에 출근한 교사에게 평가를 맡기고 객관적인 과정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없이 신규 교사를 채용했다가 1명이 경고, 1명이 주의를 받았다.

당하중은 유흥과 퇴폐, 향락, 사행 업종에서 사용할 수 없는 클린카드(법인카드)를 2012년 8월 호프집과 2012년 10월 노래연습장에서 사용했다가 3명이 주의, 1명이 경고를 받았다.

효성고는 한 직원이 2012년 2월~2013년 3월 초과근무시간을 고의로 입력하는 수법으로 671만원을 부당 수령했다가 경고를, 임학중은 한 교사가 2015년 7월 16일간 무단으로 결근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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