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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침몰시킨 손흥민 골,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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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침몰시킨 손흥민 골,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장면’

입력
2018.12.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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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2018 최고의 축구 선수 ‘톱 100’에도 포함돼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손흥민. 한국일보 자료사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손흥민.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무너뜨린 손흥민(26ㆍ토트넘)의 골이 영국 BBC 선정 ‘올해의 장면’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간) ‘노이어는 어디에 갔을까’라는 제목으로 손흥민이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터뜨린 추가골을 소개했다.

한국은 독일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2)가 골 문을 비우고 한국 진영까지 넘어온 틈을 타 주세종(28ㆍ아산)이 앞으로 길게 장거리 패스를 날렸고 손흥민이 하프라인부터 엄청난 스피드로 공을 받아 텅 빈 골 문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한국은 1승2패로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독일을 2-0으로 잡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우승 팀 독일은 이 패배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BBC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재림절 달력’(24개의 숫자가 적힌 달력)이라는 제목으로 하루에 하나씩 올해의 스포츠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앞서 남자 테니스 윔블던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1ㆍ세르비아)가 5시간14분 혈투 끝에 라파엘 나달(32스페인)에 거둔 승리 등이 공개됐다.

한편 손흥민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뽑은 세계 남자 축구선수 ‘톱 100’에 한국 선수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 100명을 선정하는 가디언은 2018년 순위 중 71∼100위를 먼저 공개했다. 이 중 손흥민은 78위로 뽑혔다. 여자 순위에서 지소연(27ㆍ첼시 레이디스)이 지난 해 34위, 올해 4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남자 순위에서 한국 선수가 포함된 건 처음이다.

가디언은 “높은 에너지를 뽐내는 손흥민은 관중이 좋아하는 선수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18골을 넣었고 올해 국제무대에서 대단히 중요한 해를 보냈다”며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득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 혜택 등의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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