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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확인 요구한 종업원에게 흉기 위협한 3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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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확인 요구한 종업원에게 흉기 위협한 30대 남성

입력
2018.12.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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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확인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위협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피해자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경찰 초동조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피해자가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진실공방도 벌어졌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2분쯤 창원시 진해구 한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다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B(32)씨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불만을 품고 인근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챙겨 편의점으로 돌아가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 멱살을 잡고 편의점 한쪽으로 밀어붙이며 위협을 가했지만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다.

이후 술을 사지 않고 현장에서 벗어난 A씨는 길거리를 거닐다가 약 2시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분노조절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어 인근 병원에 응급 입원시켰다.

문제는 B씨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2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날 뻔’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경찰 초동조치를 지적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지만 해당 게시글에는 “경찰이 ‘가해자가 칼 들고 찌르려고는 안 하고 협박만 했네요’란 이야기를 했다”면서 “나는 염라대왕 얼굴까지 보고 왔는데 무슨 소리냐 하니까 (경찰이) 심드렁하게 대답했다”고 썼다. 이어 “경찰이랑 형사들이 범인을 잡기 전에 철수했다”며 “왜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겠더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혐의 적용 등을 위해 진술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일부 오인한 부분이 있다”며 “종업원인 B씨가 경찰의 수사상황을 자세히 듣고 경찰의 안일한 대처로 오해했다며 글을 삭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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