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9일부터 온ㆍ오프라인에서 판매한 ‘2019년 몸짱 소방관 달력’ 1만2,000여부의 판매대금 9,017만원을 한림화상재단에 중증 화상환자 치료비로 기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인도네시아 국적 13세 소년과 52세 여성의 화상 치료비로 쓰인다. 이 소년은 자국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옷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었으며, 해외진료봉사단의 도움으로 국내에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비를 지원받게 된 여성은 지난 3월 집에 불이나 화염화상을 입어 피부이식 등의 수술이 필요하지만 고액의 치료비 때문에 곤란을 겪었다.
몸짱 소방관 달력 제작ㆍ판매는 지난 2014년 시작해 4년간 4만2,529부가 판매됐으며 총 4억1,818만원 전액이 중증화상환자 97명의 치료비로 쓰였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본관 로비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달력 모델인 소방관 4명이 참석했다. 시는 다음달 19일까지 달력 판매대금도 추가 기부할 예정이다. 달력은 한 부에 1만1,900원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민의 관심과 뜻있는 기업과 단체의 후원으로 중증화상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 화상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내년 1월19일까지 판매되는 몸짱 소방관 달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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