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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日 레이더 주장 반박용 6개 언어 동영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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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日 레이더 주장 반박용 6개 언어 동영상 제작

입력
2019.01.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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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4일 일본의 초계기 겨냥 레이더 주장을 반박하며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우리 해경이 촬영한 장면으로, 조난 선박을 구조하고 있는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일본 초계기(노란 원)가 저고도로 진입해있다. 국방부 유튜브 캡처
국방부가 4일 일본의 초계기 겨냥 레이더 주장을 반박하며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우리 해경이 촬영한 장면으로, 조난 선박을 구조하고 있는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일본 초계기(노란 원)가 저고도로 진입해있다. 국방부 유튜브 캡처

국방부가 한국 함정 레이더가 자국 초계기를 겨냥했다는 일본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기존 국문과 영문본 외 6개 외국어 버전을 추가로 제작 중이다. 한일 간 레이더 갈등을 국제 여론전으로 확전시키는 모양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초계기 레이더 논란과 관련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제작 중"이라며 "한국어와 영어에 이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6개 언어 버전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일본어 버전 제작을 이미 완료했으며, 유튜브 게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국방부의 이 같은 맞불 놓기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강제징용 판결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일본이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일 간 군사 갈등을 부각시킨 것이라면 우리 국방부가 일본 의도에 휘말리고 있는 꼴이기 때문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잘못된 일본의 주장에 대해선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면서도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우리로서도 확전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먼저 불을 놨다는 점에선 충분히 대응해야 하나 북핵협상 국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일본의 역할도 있는 만큼 레이더 논란이 한일 간 정치적 갈등으로 번지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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