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이끄는 톰 티보도(61) 감독이 22점 차 완승을 거둔 날 경질됐다.
미네소타는 7일(한국시간) “구단 사장과 감독직을 겸하고 있던 티보도를 해임했다”며 “앤디 그리어 코치도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미네소타가 LA 레이커스를 홈으로 불러 108-86으로 크게 이기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8위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힌 날이었다.
대승 직후 발표된 감독 해임은 티보도 감독 본인이나 선수들도 예상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는 “티보도 감독의 노고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지만 우리 조직이 앞으로 더 발전하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판단했다”고 해임 이유를 공식적으로 설명했지만 티보도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0~11시즌 시카고 불스 지휘봉을 잡고 처음 사령탑으로 부임한 티보도 감독은 2014~15시즌까지 불스를 이끌다가 2016~17시즌부터 미네소타를 맡았다. 2017~18시즌에는 14년 만에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그는 이번 시즌 19승21패로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1위에 자리한 상황에서 물러났다. 감독 통산 성적은 352승246패다.
후임 감독은 아직 정하지 않은 가운데 라이언 손더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기로 했다. 33세의 손더스 감독대행은 1995년부터 2005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미네소타 감독을 맡았던 플립 손더스 전 감독의 아들이다. 23세이던 2009년 워싱턴 위저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손더스 감독대행은 2014년부터 미네소타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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