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전 부의장의 가이드 폭행 등으로 지방의회 의원들의 공무 해외연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극에 달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아예 금지시켜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70%를 넘었다는 조사결과가 14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 지난 11일 전국 유권자 50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 지방의원 해외연수 전면금지에 대한 질문에 70.4%가 ‘찬성’했다. ‘반대’ 입장을 밝힌 응답자는 26.3%에 그쳤다.
찬성 여론은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였다. 지역별로는 부산ㆍ울산ㆍ경남(찬성 76.6% vs 반대 21.5%), 대전ㆍ충청ㆍ세종(74.9% vs 23.7%), 경기ㆍ인천(71.4% vs 25.5%)에서 찬성 응답자가 70%를 넘었다. 연령으로 봐도 20대(81.3% vs 13.1%), 30대(72.8% vs 24.4%), 50대(71.7% vs 25.2%) 등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도층(74.1% vs 22.9%), 진보층(72.5% vs 25.5%), 무당층(78.1% vs 19.1%), 바른미래당 지지층(74.5% vs 21.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4% vs 26.9%) 등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의원들의 해외연수 금지 여론이 70%를 웃돌았다.
서울(69.3% vs 23.7%), 광주·전라(67.8% vs 28.8%), 대구·경북(67.3% vs 30.0%), 40대(66.3% vs 29.6%), 60대 이상(63.6% vs 34.5%), 자유한국당 지지층(68.1% vs 29.7%), 정의당 지지층(68.1% vs 20.6%)에서도 찬성이 60% 이상이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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