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해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으로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제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 저 또한 한국당이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입당식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일자리 얻으려는 구직자 청년들까지 누구 하나 살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며 “정부가 소통을 앞세우고 있는데 정책 불통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모든 나라가 미래를 바라보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과거만 바라보고 과거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적폐청산 작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황 전 총리의 입당을 놓고 탄핵책임론과 함께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황 전 총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다음달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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