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국무부 특별대표가 영접
제2차 북미정상회담 및 비핵화 논의 조율을 위해 17일(미국 동부시간) 방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1시간쯤 머무른 뒤 숙소로 이동했다.
베이징발(發) 유나이티드항공(UA808) 편을 타고 미국으로 향한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34분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관리가 직항편을 타고 미국의 심장부 격인 워싱턴으로 미국에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미국 측에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시간쯤 전 덜레스 공항에 나와 김 부위원장을 직접 영접했다.
김 부위원장은 7시 32분 미 국무부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두 사람이 입국장에서 1시간가량 함께 있으면서 이야기를 나눈 셈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김 부위원장 일행을 맞기 위해 차량 4대를 제공했고, 경찰차 한 대가 이들을 호위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이 입국 심사장을 거쳐 곧바로 그 옆에 있는 공항 직원 주차장으로 이동한 탓에 취재진 및 일반인의 접근은 허용되지 않았다. 미국 측이 각별한 신경을 쓰며 손님 맞이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의 숙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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