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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생존자 23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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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생존자 23명 남아

입력
2019.01.28 23:42
수정
2019.01.29 00: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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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일 제1355차 정기수요집회에 참가해 발언하는 김복동 할머니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일 제1355차 정기수요집회에 참가해 발언하는 김복동 할머니 모습.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김 할머니가 암 투병 끝에 이날 오후 10시 41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김 할머니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며 “조문은 29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발인은 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성노예’로 갖은 고초를 겪다가 22살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1992년 위안부 피해를 공개한 김 할머니는 이후 여성인권활동에 평생을 바쳤다. 93년 오스트리아 빈 세계인권대회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고 미국, 일본, 유럽 등을 돌며 위안부 문제 공론화에 일조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분쟁지역 아동과 전쟁 중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인권 활동에 매달렸던 김 할머니는 2012년에는 전쟁 중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을 위한 기부 모금인 ‘나비기금’을 발족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위안부 생존자 이모(94) 할머니가 별세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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