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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박소연 대표 “루머-왜곡보도에 법적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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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박소연 대표 “루머-왜곡보도에 법적 대응하겠다”

입력
2019.01.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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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며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며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 동물권단체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30일 케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 ‘동물권단체 케어 회원님들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부터 하나하나 진실을 알리겠다”며 “안락사 사건에 대한 법률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점차 확대 재생산되는 루머로 케어가 이룬 모든 성과와 활동까지 폄하되는 과정을 지켜만 보는 것은 회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진실을 규명하는 글과 영상을 빠르게 올리고자 했으나 사건 직후 ‘직원연대’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일부 직원의 반대가 심했고, 직원들과의 충돌마저 외부에 보이는 것이 사건 해결과 단체 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인내하고 기다렸다”고 적었다.

그는 “언론의 가짜뉴스, 왜곡된 보도, 루머, 자극적이고 악의적으로 편집된 보도에 대해서는 동물들을 위한 케어의 진정성까지 훼손되는 것을 더는 묵과할 수 없기에 먼저 뉴스타파와 셜록의 박상규, 김종관 PD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에서 자신이 한 발언을 전면 부인하고 나를 상대로 무고한 내용으로 허위 고소한 동물단체 카라의 전진경 이사에 대해서도 맞고소하고, 이번 사건 고발자인 비글네트워크 유영재씨와 박희태씨도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동물을 위해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국내 동물들이 처한 잔혹한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동물들을 구조하고 인도적 방법으로 보호ㆍ관리하는 것이 전체 동물권을 위한, 그리고 고통을 받는 전체 동물들을 돕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판단에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선택했다”며 “누구 한 사람도 사익을 위해 일부 동물들의 안락사를 결정하거나 공개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케어는 구호 동물들을 위한 기금에 전체 운영비의 50∼60% 이상을 지출하고 재정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동물들을 돕기 위한 일념으로 어려움을 버텨 왔다”며 “정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 맞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4개 단체들로부터 고소·고발된 상태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박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11월2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지난해 8월 박 대표가 케어 페이스북 페이지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카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권단체들은 지난 18일 박 대표를 사기ㆍ횡령ㆍ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 시민단체들과 동물보호활동가이자 동물보호명예감시원연합 박희태 사무총장도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ㆍ고발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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