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ㆍ권도식 제명, 이형식 의장은 30일 출석정지
예천군의회가 1일 제22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여성접대부 술집안내를 요구한 권도식 의원 등 2명을 제명했다.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 의결한 이형식 의장은 30일 출석정지와 공개사과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열린 임시회에 앞서 방청석에 몰려 든 주민들은 “모든 의원들이 사퇴하라는데 누가 누구를 징계하느냐”고 고함을 치는 등 반발을 이어갔다.
군의회는 이날 회의에 불참한 박종철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참석해 3명 제명을 요구한 윤리특위 안을 두고 비공개 투표한 끝에 박ㆍ권 의원은 제명을 의결한 반면, 이 의장은 부결했다.
제적의원 9명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한 2명은 제명했지만 이 의장은 이에 미달한 4명만 제명에 찬성, 부결됐다. 이 의장은 재 투표를 거쳐 30일 출석정지로 징계수위를 한 단계 낮췄다.
징계 의원들은 제명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해서 받아들여지면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윤리특위가 해외연수 추문에 직접 관련된 의원 3명을 제명했지만 막상 본회의에서 2명으로 수위가 낮춰진데다 징계 결정 이후에도 당사자들이 승복 의사를 밝히지 않자 반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최한열 예천군농민회 회장은 “셀프징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아직 진정한 반성의 자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의회 점거 농성과 현수막 걸기 등 항의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