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핵심 김경수 1심 선고 들며
“文 대통령 사과 반드시 있어야”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는 3일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면 전국 300만 당원들과 함께 이명박ㆍ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석방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대국민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두 전직 대통령을 이제 석방할 때가 됐다”며 “쿠데타로 집권했다고 재판을 받은 전두환ㆍ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썼다. 이달 27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명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친박 성향의 당원 표심 공략하기 위한 발언으로 비친다.
홍 전 대표는 친문(재인) 핵심인사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에 대한 1심 실형 선고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불법 대선은 눈 감고, 죄 없는 두 전직 대통령만 정치 보복으로 계속 탄압한다면, 설 연휴 뒤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불법 대선은 묵살한다면 야당은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사과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촛불보다 더 무서운 횃불을 들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도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