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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은 정말 친환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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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은 정말 친환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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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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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해와 진실] 친환경 대체 에너지 Vs 환경에 악영향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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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친환경 발전사업인 태양광에 대한 뒷말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산사태와 같은 각종 자연재해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가 하면, 건물 붕괴 등의 사건 사고에서도 간혹 태양광발전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단체나 기관, 기업에서는 이 같은 불신과 오해를 가짜 뉴스 혹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이라며 반발하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음모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태양광 패널은 중금속덩어리다

친환경이라는 이름과 달리, 태양광은 패널이 중금속으로 범벅이 돼 있고 이 때문에 토양과 수원이 오염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과 다른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패널을 구성하는 태양전지는 여러 물질을 이용해 만들 수 있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태양전지는 모두 실리콘을 이용한다. 실리콘은 규소로 주변에서 손 쉽게 볼 수 있는 모래와 성분이 다르지 않다.

일부는 태양전지에 카드뮴이 포함된 CdTe이 들어 있다는 주장까지 한다. 하지만 CdTe를 이용한 태양전지는 국내에서 전혀 생산이 되지 않는다는 반박이 나온다. 모든 태양광 패널은 실리콘을 이용한 것으로, 카드뮴이 나오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모듈을 만들 때 일부 납이 사용되기는 한다. 하지만 법이 정한 기준(3㎎/ℓ)에 한참 모자랄 만큼 극소량(0.064~0.541㎎/ℓ)이기 때문에 환경오염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전자파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태양광 발전소에서는 전자파가 발생한다. 다만 패널이 아니라 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인버터에서 전자파가 일부 나오게 된다. 하지만 인체에 피해를 줄 만큼은 아니라는 게 관련 업계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체보호기준보다 낮은 것은 물론이고, 노트북과 비교해봐도 150분의 1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텔레비전이나 헤어드라이어기, 선풍기와 비해서도 방출되는 전자파는 낮은 수준이다.

◇발전소 주변 온도가 상승한다

태양광 발전소 주변이 다른 곳보다 더 덥다는 주장.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조량과 자외선 변화를 종합적으로 비교해봐도 일반 지역이 태양광 발전소 주변과 차이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태양광 패널이 빛을 반사해 주변 주민과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한다. ‘빛을 반사하는 건 사실이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물의 외장유리나 자연 수면 반사율보다 반사광이 오히려 적다’는 것. 빛의 흡수율을 높여야 전력생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반사광이 적게 하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는 반박이다.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의 빛 반사율은 5.1% 수준인데 반해 흰색 페인트 외벽은 70~90%, 유리·플라스틱은 8~10% 수준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 세척에 독성 물질을 사용한다

태양광 패널은 보통 물로 청소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유리 표면으로 코팅이 돼 있어 세척제를 사용하기 보다는 물로 닦는 게 더 낫다. 실제 유럽과 미국의 공식 가이드라인도 물로 세척하라고 명시가 돼 있다고 한다. 게다가 장마 등 강수량이 꽤 있는 국내 기후를 고려해본다면 그냥 둬도 상당 부분 패널이 닦여 나간다.

패널이 수명을 다하면 산업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패널 대부분이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돼 있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맞선다. 은 성분이 극소량 나오는데, 이는 비싼 가격이 돼 팔 수도 있다고 한다.

◇태양광발전 양산으로 산림이 훼손된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30.8GW의 태양광을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선 262.6㎢ 부지가 필요하다. 국내 국토면적으로 따지면 0.26% 정도. 무엇보다 아무 곳에서나 발전소를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경사각이 너무 높은 등의 조건에서는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지목만 임야인 곳 등에 많이 발전소가 들어서고 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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