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서 설 연휴 근무하다 4일 오후 별세
설 연휴에 근무를 하다 숨진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의 사인이 급성심장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고도의 관상동맥경화에 따른 급성심장사라는 소견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는 1차 검안 소견과 같다. 국과수는 향후 약물 검사 등을 통해 최종 부검 결과를 경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 직원들이 윤 센터장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1일 오후 8시쯤 동료와 저녁을 먹었을 때다.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 가기로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자 직접 병원을 찾은 부인이 직원들과 함께 센터장실에 쓰러져 있던 윤 센터장을 발견했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윤 센터장은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자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했다.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 표준응급진료정보 수집체계 구축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헌신했다. 주중에는 거의 집에 가지 않고 간이침대에서 잠을 자며 일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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