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버닝썬 VIP룸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이 촬영, 유포됐다는 의혹이 나와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버닝썬 전 직원 A씨는 “화장실이 딸린 버닝썬의 VIP룸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이 남성에게 추행 당하는 듯한 영상이 촬영돼 온라인에 퍼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버닝썬 측은 “클럽 고객이 촬영하고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VIP룸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클럽 측의 이런 조치에도 동영상 속 남성이 여성에게 마약을 투여했다거나 여성 몰래 영상을 촬영해 유포했다는 등의 갖가지 소문이 퍼지고 있다. 경찰은 영상 촬영 및 유포 외에도 마약, 성폭행 등 관련 의혹 전반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지속되는 의혹 제기에 버닝썬측도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이날 마약 투약 등의 의혹을 제기한 전 직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모(28)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등 3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유명세를 탄 버닝썬은 지난해 11월 고객이던 김모(28)씨가 폭행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의해 가해자로 몰렸다거나 클럽과 경찰이 유착됐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곳이다. 이 부분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 중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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