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해맞이 연대모임’ 교육 대표로 금강산 방문
서울-평양 학생 간 교육여행 등 교류사업 제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북한 교육당국에 평양 수학여행을 제안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교육 분야 대표로 12일 북한 금강산을 방문해 이 내용을 담은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 제안서를 북한 교육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에는 △역사유적 공동탐방 △전통문화 공동체험 △한반도 생태∙환경 공동체험 △교육기관 상호탐방 △교육자 공동학술대회 △학생 교육여행 △학생 예술활동 교류 △스포츠 교류 △함께 하는 ‘과학 어울림’ △직업교육 교류 등 10개 사업 내용이 담겼다.
‘서울-평양 역사유적 공동탐방단’을 구성해 역사유적 상호 방문을 추진하고 교육자, 대학교수 등 서울과 평양의 교육자 간 공동 연구활동을 추진해 상시 소통채널을 만들겠다는 게 조 교육감의 구상이다. 또 서울 학생들이 북측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 교육시설 등을 방문할 수 있게 하고 추후 서울-평양학교 간 1대 1 자매결연 등을 통해 평양 학생들 역시 서울로 초청하는 등 학생들 간 교류 역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치러진 6∙13지방선거 당시 ‘북한 수학여행’ 등을 포함한 남북교육교류 추진의 뜻을 재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다만 교육교류 사업의 시기 및 내용은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진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북한이 본 사업의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 및 수용해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해당 사업이) 통일 이후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험무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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