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서 비판… “한국당도 협조하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5ㆍ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의원 세 명을 제명해 국회를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이들의 징계안을 낼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당을 향해 세 의원 징계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국회법상 의원 제명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재적 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통과된다. 의석 분포상(더불어민주당 128석, 자유한국당 113석, 바른미래당 29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5석, 대한애국당 1석, 민중당 1석, 무소속 7석) 한국당에서도 30표 안팎의 찬성표가 나와야 안정적으로 가결이 가능하다.
박 의원은 “(박근혜) 탄핵 때와 비슷하게 한국당에서 20여 의원들의 협력이 있다면 국회가 청소되고 (한국당이나 국회도) 5ㆍ18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압박해서 이번만은 역사 청산과 국회 청소를 하자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의 지도부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처신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과 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망언에도 ‘다양한 의견 또는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대응해 더욱 논란을 불렀다.
박 의원은 “5ㆍ18 문제는 역사적, 사법적으로 판결이 났다”며 “보수에서도 적극 협력해 이 기회에 반드시 국회 청소, 5ㆍ18 논란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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