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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이미자 "어려운 시대 흐름 담은 노래, 자부심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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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이미자 "어려운 시대 흐름 담은 노래, 자부심 느낀다"

입력
2019.02.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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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측 제공
이미자 측 제공

가수 이미자가 자신 만의 자부심에 대해 소개했다.

이미자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데뷔 60주년 기념 앨범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60년을 되돌아봤다.

취재진을 향해 이미자는 "기자들보다 기자들의 부모님의 사랑 덕분에 제가 이런 뜻 깊은 자리를 갖게 됐다. 모든 분들의 부모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날 이미자는 지난 60년을 돌아보며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날이 더 많지 않았나 싶다. '동백 아가씨'의 히트로 1960년대 초가 가장 바빴다. 그 때는 왜 나를 이렇게 많이 좋아해주시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했는데,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보니 우리가 힘들게 역경을 이겨낸 시대의 흐름을 제가 노랫말과 목소리에 담았기 때문이더라"라고 전했다.

힘든 날도 있었지만 이미자의 자부심은 이어져왔다. 이미자는 "예전에는 '이미자의 노래는 천박하고 창피하다. 술집에서 부를 만 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그런 소외감에 힘들었다. 나도 노래 스타일을 바꿔볼까 생각했지만 참아왔다. 6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내가 잘 절제하면서 지탱해왔구나 싶어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미자는 "제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드리는 것이 여태까지 사랑 받아온 것에 화답하는 일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미자의 이번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은 감사, 공감, 순수라는 제목을 단 3장의 CD로 구성돼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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