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5배 많은 일본과 가맹점 수 비슷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재작년 24만개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4만개는 편의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공개한 ‘2018년 말 기준(가맹점 수는 2017년)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6,052개였다. 브랜드를 관리하는 가맹본부 역시 5.4% 늘어난 4,882개였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집계된 가맹점 수는 24만3,454개였다.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2.5배가량 많은 일본(26만3,490개)과 비슷하고, 인구가 6.3배인 미국(74만5,290개)의 33% 수준이다. 가맹본부는 우리가 미국(약 3,000개), 일본(1,399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한국의 프랜차이즈 업체와 가맹점 수가 인구에 비해 많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부문은 편의점이다. 편의점 수는 지난해 말 4만170개로 2016년(3만5,222개)에 비해 4,948개(14.0%) 증가했다. CU(1만2,372개), GS25(1만2,293개), 세븐일레븐(8,878개), 이마트24(2,521개), 미니스톱(2,447개) 등 5개 브랜드가 전체 가맹점의 95.9%를 차지했다.
외식업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2만4,602개로 가장 많았다. 다만 편의점과 달리 전년 대비 0.8%(198개) 증가에 그쳤다. 한식은 1만8,934개(증가율 11.0%), 본죽, 봉구스밥버거 등이 포함된 기타 외식 프랜차이즈는 1만5,736개(14.0% 증가), 커피전문점은 1만3,931개(10.0% 증가)였다. 서비스업에서는 영어 등 외국어학원이 1만7,267개, 수학 등 일반 교과 학원이 1만4,263개로 집계됐다.
업종별 가맹점 수는 외식업이 11만7,202개로 가장 많았고, 편의점 등 도소매업은 7만1,230개, 학원 미용실 등 서비스업은 5만5,022개였다. 가맹점들의 평균 사업기간은 4년 11개월이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년 7개월로 가장 짧았고, 서비스업은 6년 1개월, 도소매업은 6년 5개월이었다.
브랜드를 가장 많이 보유한 가맹본부는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20개)이고, 이어 놀부(18개), 이랜드파크(14개), 디딤(13개) 등 외식업 가맹본부가 뒤를 이었다. 외식업을 제외한 업종에선 어린이용 놀이터 등을 운영하는 플레이타임그룹(12개)은 유일하게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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