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대승적 판단” 호평
스마트 첨단산단 모델로 조성
1만5000개 이상 일자리 기대
백군기 용인시장은 22일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한 것과 관련 “우리 시를 선택한 기업과 정부의 결정이 옳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정부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산업단지 특별물량을 요청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통 큰 결단과 기업의 강력한 의지로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가 용인시로 결정된 데 대해 전폭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또 “입주기업들이 활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경기도 및 중앙정부와 협의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빈틈없이 갖춘 스마트 첨단산업단지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특히 충남북과도 인접한 원삼면의 지리적 특성을 강조하며 “용인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성과가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정부가 정치논리나 지역 간 이해관계를 떠나 국익차원의 합리적이고 대승적인 판단을 했다”면서 “그 동안의 준비를 바탕으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SK그룹, 용인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환영했다.
앞서 시는 20일 SK측으로부터 투자확약서를 포함한 ‘산업단지 물량확보 요청’을 접수, 당일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특별물량을 요청했고 산업부는 용인시의 요청을 수도권정비위에 상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도권정비위 심의에서 확정될 경우 SK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가운데 198만㎡에 2022년부터 120조원을 투자해 4개 라인의 FAB(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1차로 1개 라인을 조기 완성해 2024년부터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지에는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과 50여 협력업체가 들어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고, 수 십조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용인시는 전국 반도체 업체의 85%가 인근에 있어 기업 간 협업이 용이하며, 한강수계에서 제외돼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 등을 제시하며 정부를 설득해 왔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