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24일 “1919년 식민지 조선의 민중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며 “이 운동은 비폭력과 평화의 정신으로 전개되었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벌였던 ‘촛불혁명’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지금도 살아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릴레이 SNS 캠페인 ‘만세하라 2019’에 참여하기 위해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다. 조 수석은 태극기를 들고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조 수석은 “일제의 탄압으로 약 2만명이 살해당했고, 약 5만명이 투옥됐지만, 이 운동은 실패가 아니었다”며 “이 운동 속에서 통치의 대상이었던 ‘백성’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 변모했고, 1919년 4월 11일’'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제안한 이 캠페인은 차례로 SNS에 동영상을 올려 3ㆍ1운동 100주년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다음에 참여할 3명을 지목하는 캠페인으로, 청와대에서는 전날 고민정 부대변인이 첫 주자로 참여했다. 고 부대변인이 세 명 중 한 명으로 조 수석을 지목해 조 수석이 이날 동영상을 올리게 됐다.
조 수석은 특히 “이 정신을 훼손하는 세력은 심판을 받았다”며 “향후 100년 동안에도 이 정신을 소중하게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릴레이 주자로 사법농단 의혹을 제기했다가 최근 사표를 낸 이탄희 판사, 박근용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를 지목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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