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에 시민 1만여명 참석…횃불 전국릴레이 출정식도
정부가 1일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시민 1만여명과 함께 기념식을 열고 횃불 전국릴레이 행진, 각종 전시회 개최 등 많은 사람이 3ㆍ1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국민적 행사로 치러진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에서 공식 기념식인 ‘함께 만든 100년, 함께 만드는 미래’를 개최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각 분야 인사들은 물론, 시민 1만여명도 참석한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장 외곽에는 대형 LED스크린과 의자가 배치된다.
이번 행사에는 국민 대표 33인이 군경 의장대와 함께 행진을 벌인다. 국민 대표 33인은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 이산가족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행진 땐 3ㆍ1운동 당시 사용된 ‘진관사 태극기’가 등장한다. 이날 정오에는 전국적으로 타종과 만세행사가 진행된다.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에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 100년간 사용된 각종 대형 태극기들이 걸린다.
기념식이 끝나면 ‘독립의 횃불 전국릴레이 출정식’ 행사가 열린다. 횃불 전국릴레이는 국가보훈처가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로, 이날부터 4월 11일까지 42일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출정식은 1919년에 태어난 임우철 애국지사가 행사 주관 인사에게 횃불 봉을 전달하고, 횃볼 봉을 건네 받은 주관 인사가 다시 청년 국민주자 대표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국릴레이 1일차 봉송은 서울지역으로, 정세균ㆍ유승희 국회의원과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씨, 장준하 선생의 손녀 장원희씨, 서울지방보훈청 홍보대사인 배우 최불암씨, 독립운동가 홍창식 선생의 딸 배우 홍지민씨를 비롯한 독립운동가 유족, 학생, 시민, 온라인 공모 선발자 등 100여명이 맡는다.
출정식에 앞서 오전 10시10분부터 덕수궁 대한문에서 광화문광장까지(약 900m) 출정식을 축하하기 위한 횃불 행진이 진행된다. 보훈단체와 일반시민 700여명은 광복군이 서명한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검정 두루마기ㆍ유관순복을 입고 손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를 행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 탑골공원 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는 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이 거행된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어록과 일화를 소재로 한 캘리그라피 전시회가 열린다.
일본에서도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한일 시민운동가들은 도쿄 신주쿠역 광장에서 ‘3ㆍ1 독립운동 100주년 캠페인'을 열고 릴레이 토크와 촛불집회 등을 벌일 예정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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