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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해 결과 알려달라”…문 대통령 중재 역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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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해 결과 알려달라”…문 대통령 중재 역할 당부

입력
2019.02.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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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하노이 떠나며 에어포스원에서 문 대통령과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북ㆍ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요청했다. 그간 북미간 대화가 교착 국면에 놓일 때마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이 꼬인 실타래를 푸는 역할을 해온 데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남ㆍ북 정상회담과 한ㆍ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는 3국 정상간 연쇄 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ㆍ미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북ㆍ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직후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 오후 6시 50분부터 7시 15분까지 25분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문 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서 회담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비핵화 협상을)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남ㆍ북 정상간 대화를 통해 문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화답했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에 동의해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남북, 한미로 이어지는 연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데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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