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성지’ 충남 천안에서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충남도는 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와 광복회원, 도민 등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ㆍ1 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도는 독립기념관과 기념관 내 ‘3ㆍ1 평화운동 충남 백년의 집’을 건립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백년의 집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연면적 5,000㎡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전시실과 대강당, 어린이박물관, ICT체험관, 디지털기록관 등이 들어선다.
기념식에 이어 그날의 함성과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 ‘3ㆍ1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기념사에서 “3ㆍ1 운동과 독립 투쟁의 성지인 충남에서 새로운 한반도 100년의 역사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독립기념관도 이날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독립기념관은 광복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할 때 탔던 동일 기종의 비행기인 C-47 더글러스 수송기에 탑승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3일까지 독립의 다리에서는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와 역사 인물 배지 만들기 등으로 꾸며진 국가상징 체험행사 부스도 설치했다.
제3관 ‘겨레의 함성’에서는 재일유학생들이 일본 도쿄에서 발표한 ‘2ㆍ8 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이 발표한 ‘3ㆍ1 독립선언서’ 등 3ㆍ1운동을 느낄 수 있는 자료를 전시했다. 대한독립만세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입체 영화도 상영한다.
천안시 전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ㆍ전시ㆍ체험 행사가 열렸다.
오전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관장 일대에서 대한독립 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와 청소년 독립 댄스경연대회, 기념공연 및 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진 ‘독립만세운동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천안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는 유관순열사를 소재로 꾸민 ‘뮤지컬 콘서트 유관순’이 무대에 올랐다.
오는 16일 신부문화공원에서는 독립운동 정신을 문화예술콘텐츠로 승화한 ‘3ㆍ1운동 천안 자유누리’가 진행된다. 행사는 캐리커처로 만나는 천안독립운동가, 유관순 아우내장터 상영, 독립이라는 주제의 미술ㆍ공연과 시민 참여형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천안지역 대표 독립운동가인 석오 이동녕 선생의 생애를 연극으로 제작한 ‘일어나라 조국이여<석오 이동녕>’ 공연이 4월 11~13일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전시행사로는 ‘100년 전 그날의 기록’ 한국 근대 사진전이 24일까지 삼거리갤러리 한뼘미술관에서 열린다.
전날 오후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에서는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재연했다. 아우내 봉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유관순 열사 사적지에서 아우내장터까지 1.4㎞ 구간에서 횃불행진을 펼쳤다.
글ㆍ사진=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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