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상대방 비꼬며 ‘조롱 트윗’ 주고받은 트럼프와 힐러리
알림

상대방 비꼬며 ‘조롱 트윗’ 주고받은 트럼프와 힐러리

입력
2019.03.06 23:31
수정
2019.03.06 23:38
0 0

“대선 불출마? 그리울 것” vs “왜 나한테 집착?”… ‘좋아요’ 건수 폭발적 급증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내년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오 이런, 내가 그와 다시 맞붙지 못한다는 뜻인가? 그가 몹시도 그리울 것”이라는 조롱 섞인 트윗을 게시했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내년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오 이런, 내가 그와 다시 맞붙지 못한다는 뜻인가? 그가 몹시도 그리울 것”이라는 조롱 섞인 트윗을 게시했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트위터 상에서 ‘잽’을 주고받았다. 대선 전후로 정치적 앙숙이 된 두 사람답게 서로를 비꼬면서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계기는 전날 발표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내년 대선 불출마 선언.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싸움’을 걸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사기꾼ㆍCrooked) 힐러리 클린턴이 2020년(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백악관을 향한 세 번째 도전 가능성을 배제했다. 오 이런, 그건 내가 다시 그와 맞붙지 못할 것이라는 뜻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그가 몹시도 그리울 것!”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재선을 노리는 자신이 내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리턴 매치’를 벌인다면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그립다’라는 말로 포장했을 뿐, 2년여 전 선거에서 자신에게 패한 상대방을 조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뉴욕의 방송국인 ‘뉴스12’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게시 40분 후에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2004년 작 할리우드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한 토막으로 만든 ‘움짤’(사진, 동영상 등을 캡처해 만든 이미지 파일로, ‘움직이는 짤방’의 줄임말)을 게시했다. 여자 배우가 상대방을 깔보는 표정으로 “너는 왜 그렇게 나한테 집착하니?”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해당 움짤에는 이 대사도 자막으로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에 대해 상대하기 귀찮다는 ‘무시’로 응수한 것이다.

두 사람 간 ‘트윗 공방’은 온라인 상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55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13만 516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비슷한 시간에 게시된 다른 트윗이 5만 8,577개의 ‘좋아요’를 받은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클린턴 전 장관의 트윗에는 무려 22만 92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평소 때의 1,000~1만개의 ‘좋아요’ 건수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셈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에 대한 반격으로 40분 후 게시한 트윗.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한 장면과 함께 “너는 왜 그렇게 나한테 집착하니?”라는 영화 속 대사가 담겨 있다. 힐러리 클린턴 트위터 캡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에 대한 반격으로 40분 후 게시한 트윗.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한 장면과 함께 “너는 왜 그렇게 나한테 집착하니?”라는 영화 속 대사가 담겨 있다. 힐러리 클린턴 트위터 캡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