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한 박성현(26ㆍ솔레어)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ㆍ미국)의 축하 메시지에 “믿기지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즈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당신을 놀라게 해서 즐거웠다”며 “다시 한 번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것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우즈가 박성현을 놀라게 했던 일은 지난달 골프 장비 제조사인 테일러메이드 광고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일컫는다. 평소에도 우즈의 팬으로 알려진 박성현은 당시 우즈와 함께 영상을 찍는다는 사실을 모른 채 약속 장소에서 도착했다. 우즈는 게시글에 박성현과 만나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첨부하기도 했다.
박성현도 우즈의 메시지에 바로 응답했다. 박성현은 6일 자신의 SNS에 우즈의 글을 캡처해 올리며 “(우즈의 축하가) 믿기지가 않는다!(Can’t believe this!)”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3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아리야 쭈타누깐(24ㆍ태국)을 제치고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박성현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만일 우즈가 이 인터뷰를 본다면 우즈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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