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HI★인터뷰] #미코진 #썸바디 #한예종, 서재원의 무한도전

알림

[HI★인터뷰] #미코진 #썸바디 #한예종, 서재원의 무한도전

입력
2019.03.08 12:33
0 0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요즘 너무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앞으로 더 기쁠 일이 없을까 봐 걱정 될 정도로요.(웃음)”

서재원이 2019년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올해 스물다섯의 서재원에게는 2017년 미스코리아 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실기과 한국무용 전공의 재원 등 다양한 타이틀이 뒤따른다. 그야말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사기 캐릭터인 셈. 여기에 서글서글하면서도 수줍은 소녀같은 성격은 서재원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매력 포인트였다.

자신만의 신선한 매력으로 무장한 서재원은 최근 출연했던 Mnet 예능프로그램 ‘썸바디’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서재원은 “‘썸바디’의 출연은 꼭 잡고 싶었던 기회”라며 입을 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썸바디’에 너무 출연하고 싶었어요. 미스코리아 출신이기도 하고, 대중 분들에게 저를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또 제가 한국 무용 전공이다보니 썸예능과 댄스가 결합된 장르가 신선하게 다가왔죠. 사실 17년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고 난 뒤 작년과 올해는 활동에 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냥 조용히 잊혀 지겠지 하던 찰나였는데, 운이 좋게도 너무 좋은 프로그램을 만났죠.(웃음) 정말 복 받았어요. ‘썸바디’ 출연은 제게 너무 행운이었죠.”

실제로 ‘썸바디’에서 서재원은 한국 무용수로서의 품격과 아름다움, 사랑 앞에서의 순수한 모습들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방송 내내 큰 화제를 모았었다. SNS 팔로워 수 역시 수직상승, 서재원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방송 기간 동안 팔로우 해주신 분이 8만 명 정도 늘었어요.(웃음) 가끔 제가 실망시켜드리는 모습이 나오는 회차에서는 대거 언팔(로우)를 하시기도 하고, ‘정말 방송의 힘이 대단하구나’ 하는 걸 느꼈죠. 저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한 마음이에요.”

서재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방송을 더나 실제 스물다섯 서재원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서재원은 평소 자신의 모습에 대한 질문에 “‘’썸바디‘와 정말 똑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썸바디‘에 같이 출연했던 언니 오빠들이 말하기를 저는 방송과 실생활이 정말 똑같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저도 방송을 보다가 제가 집에서 하는 행동을 썸스테이에서 똑같이 하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적도 있었어요. 다만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보니, 조금씩 더 성숙해지고 있는 모습이 느껴지는 것 같긴 해요. 예를 들어 제 생각대로 뭔가를 함부로 판단하려 하지 않으려 하는 버릇처럼요.”

’썸바디‘ 속에서 두 남성 출연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최종 커플 선택까지 성공한 서재원. 성공적이었던 ’썸‘ 기류만큼이나 서재원의 매력이 빛났던 장면은 프로그램의 꽃이었던 ’썸 뮤비‘였다. 한예종 출신의 한국 무용수답게 아름다운 춤선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서재원은 매 뮤직비디오마다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국무용 고유의 멋을 그려냈다.

“한국무용은 테크닉보다는 호흡이 주가 되는 장르라, 현대무용 등 테크니컬한 장르에 비해 화면 속에서 흐름을 보여드리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시청자 분들 입장에서는 ’재미없네‘라는 생각이 드실 수밖에 없으신 거죠. 저는 출연 전부터 그 부분을 많이 고민했어요. ’한국 무용 테크닉도 별 거 없네‘라는 말은 듣기 싫어서 대중 분들의 시선에서 고민하고, 단편적인 이미지를 통해 한국무용의 멋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었죠. 함께 출연했던 언니 오빠들이 많이 배려해준 덕분에 한국 무용의 맛을 낼 수 있던 동작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뻐요.”

초등학교 때부터 무용을 시작했다는 서재원은 계원예고 무용과 1등, 한예종 수석입학, 유수의 종합콩쿠르 입상 등 그야말로 ’무용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재원 중의 재원이었다. 그런 그녀가 2017년 돌연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 ’진‘ 왕관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사실 너무 감사하게도 재능 덕분에 무용과 관련해서는 노력을 하면 거의 다 이뤄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열심히 하면 다 이루어지는 줄 알았죠. 그런데 어느 순간 ’열심히만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리고 나선 뭔가 제 스스로의 한계를 깨기 위해 무용 외에도 다른 세계에서 인정을 받아보고 싶었고요. 그러던 중 찾았던 돌파구가 미스코리아 대회였어요. 그렇게 출전했던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뜻밖에 ’진‘ 타이틀을 얻게 되면서 인생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생각과 함께 삶에 대한 여유를 찾게 됐어요.”

미스코리아 선발은 서재원의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됐지만, 그럼에도 서재원은 무용수로서의 삶과 미코 서재원으로서의 삶을 균형 있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무용은 제게 있어서 선택의 길이 아니라 제 일부 같은 존재예요. 제가 어떤 일을 하던, 혹여 무용수 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평생 저와 함께 가겠죠. 3월부터 일반 분들을 대상으로 한국 무용 클래스와 개인 레슨을 진행하기 시작했는데, 이 역시 한국 무용에 대한 저의 마음가짐이 담긴 결정이었어요. 이전부터 조금 더 넓게, 많은 대중 분들에게 한국 무용을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한국 무용이 정말 흥미로운 춤이에요.(웃음) 알아주셨으면 해서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가 직접 클래스를 열어서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한국 무용을 알려드리려 해요. 스스로 한국 무용을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대견한 마음이에요. 아마 클래스는 앞으로 찾아오시는 분이 없을 때 까지 계속 지속하지 않을까 싶어요.”

’썸바디‘를 통해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는 데 성공한 서재원.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방송 활동 역시 열심히 임하고 싶다는 그녀의 ’워너비‘ 출연 프로그램은 뭘까.

“사실 제가 뷰티에 관심도 많아서 뷰티 프로그램 MC도 하고 싶고, 패널이나 게스트로도 출연해보고 싶어요. 은근히 알고 있는 팁도 많답니다. 만약 기회가 온다면 잘 살리고 싶어요. 또 다른 프로그램이요? ’정글의 법칙‘도 너무 좋아요. 사실 제가 민낯이 조금 더 괜찮거든요.(웃음) 그래서 민낯 보여드리는 것도 문제없고, 이미지에도 신경을 안 써서 정말 편하게 할 자신이 있어요. 거기에 평소 취미가 서핑이기도 하고, 바다도 좋아해서 출연 기회가 온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끊임없는 도전으로 가능성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서재원의 다음 도전 과제는 ’연기‘다. 서재원은 “조만간 연기 학원을 다녀보려고 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무용을 하면서 표현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꽤 들었던 편이에요. 나름대로 작품을 해석하면서 표현을 많이 해 왔던 터라, 지금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하는 연기가 실제 연기와도 일맥상통할까 하는 궁금함이 있어서 연기를 배워보려 해요. 당장 연기자를 하겠다는 욕심 보다는 연기를 배움으로써 무용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폭이 넓어질 것 같은 마음이에요.”

긍정적인 기운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서재원. 올 한 해 큰 목표를 세우는 대신 소소하지만 열심히 달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한 그녀가 그려나갈 미래에 기대감이 모인다.

“사실 현실적으로는 토익 점수를 따서 학교를 졸업하는 게 올해 목표에요.(웃음) 조금 더 덧붙이자면 연기학원에 등록을 하는 것 까지가 제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오디션에 합격하고, 어딘가에 출연을 하게 되는 건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요. 저는 열심히 배워서 최선을 다 하는 게 목표에요. 또 제 스스로 무용을 배우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고, 시작한 클래스도 꾸준히 계속 해 나가려고 해요. 그러면서 새로운 일들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려고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