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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단톡방, ‘경찰총장 뒤봐준다’ 언급”…음주운전 무마까지 수면 위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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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단톡방, ‘경찰총장 뒤봐준다’ 언급”…음주운전 무마까지 수면 위로 [종합]

입력
2019.03.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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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찰이 성접대 의혹과 더불어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승리와 관련해 특별수사팀을 꾸려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수사국 관계자들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버닝썬 특수수사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유착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 및 감찰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떠한 비리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발본색원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2016년 7월께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경찰총장(경찰청장의 오타로 보임)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경찰총장이 자신들의 뒤를 봐준다는 식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청장은 민 청장이 아닌 강신명 전 청장이었다. 다만 경찰은 수사를 이유로 카카오톡 대화에서 ‘경찰총장’을 언급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민 청장은 이날 “현재 사실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한 단계”라고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한 조사 현황에 대해 밝혔다. 이로써 기존 버닝썬 의혹을 수사 중이었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더불어 버닝썬 특수수사팀 소속의 지능범죄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마약수사대 등이 진상 규명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또 경찰 측은 현재 제보 받은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이 원본이 아닌 사본 일부에 불과한 만큼, 전체 내용을 입수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찰 관계자가 해당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관해 “음주운전 보도 무마 내용도 있다. 자신의 음주운전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 누군가가 무마를 해줬다는 취지의 글”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향후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과거 휴대폰 수리를 맡겼던 서울 강남의 사설 포렌식 업체에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상태다.

한편 앞서 정준영과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목록을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채팅방 참가자들이)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이름을 이야기하진 않지만 특정 (경찰) 계급을 언급한다. 개인적인 비위라던지 어떤 문제들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처리했다는 식의 대화가 있다고 폭로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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